[어저께TV] '댄싱9', 심판점수 공개하자 평균점수↑..기분탓인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9.29 08: 00

9인의 심판관 점수가 모두 공개되자 평균점수가 확 높아졌다. 결승전에 돌입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의 점수가 공개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지난 28일 방송된 엠넷 '댄싱9'에서는 생방송 시작 이후 처음으로 9인의 심판관 점수를 모두 공개, 7라운드로 진행된 결승 1차전의 모든 무대 평균점수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댄싱9' 측은 결승 1차전을 앞두고 기존 생방송 무대와는 다른 차별점을 뒀다고 발표했다. 바로 9인의 심판관 점수를 모두 공개한 것. 기존 생방송들은 9인의 심판관 중 최고점과 최저점, 딱 2개의 점수만을 공개한 이후 무대의 평균점수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이날 방송부터 오는 10월 5일 진행 예정인 결승전 마지막 무대까지 9인의 심판관 점수 모두가 공개되는 것.

이렇게 시작된 '댄싱9' 결승 1차전 무대는 90점대의 높은 점수로 1라운드를 시작, 이후 이어진 모든 무대들 역시 기존 생방송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높은 평균점수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생방송이 눈길을 끌었던 것은 그동안의 무대들에서 항상 확인할 수 있었던 60~70점대의 점수가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다. 사실 그간 네티즌은 최저점 60점대, 최고점 90점대 등 한 무대를 보고도 너무 심한 격차를 보이는 9인의 심판관 점수에 문제제기를 줄곧 해온 바 있다.
게다가 현재 '댄싱9'에 출연 중인 무용수들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세계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심한 점수차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네티즌은 9인의 심판관 점수를 공개하라고 줄곧 요청해 온 바 있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개한 9인의 심판관 점수 공개는 결과적으로 평균점수가 높아지는 것 뿐만 아니라 그간 '댄싱9'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조작논란'의 의혹까지 피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 '어느 한 팀의 우승을 위해 제작진이 평균점수를 조작한다'라는 논란에 대해 속 시원히 해명한 것.
이제 '댄싱9'의 최종 우승팀이 가려지기까진 단 1회만이 남았다. 그간 '댄싱9'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숨가쁜 여정을 거쳐왔다. 당초 9점이었던 사전 대결 가산점이 시청자들의 반발 속에 3점으로 대폭 하락했고 양팀 마스터들의 쓴소리에 대해 '거북하다'라는 반응이 나오자 마스터들은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상대팀 멤버들에 대해 칭찬세례를 퍼부으며 시선을 모은 적도 있다.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모두 공개하며 경연의 투명성을 찾은 '댄싱9'이 최종우승팀 탄생의 순간이 논란 없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시즌2 또한 시즌1의 이와 같은 시행착오를 밑거름으로 매끄러운 진행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trio88@osen.co.kr 
'댄싱9'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