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대첩'이 8도의 음식 대결로 오감을 자극하며 긴장감 넘치는 첫 방송을 선보였다.
지난 28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 올'리브 '한식대첩'은 전국 8도 10개 도시에서 내로라하는 요리 장인들이 지역 대표로 출연해 첫 음식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담겼다. '한식대첩' 첫 방송은 기존에 있었던 요리 서바이벌과는 차원이 다른 전문성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지역 대표로 출연한 요리사들의 자존심 대결도 볼 만했다. 각 지역이 선택한 주 재료를 나름대로 평가하며 자신들이 준비한 요리를 치켜세우는가 하면, 수 십년간 요리를 해 온 경력을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은 탄생될 요리에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제한 시간인 '60분'은 긴장감을 높이는데 한 몫했다. 아무리 숙련된 요리사들이라고 해도, 제한 시간 안에 완벽한 요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 됐고, 이 모습은 마치 유명 만화 '식객'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
8도를 대표한 출연자들이 만들어낸 요리는 개성이 뚜렷해, 이 또한 볼거리였다. 잉어, 대추, 인삼, 소골, 숭어 등 다양한 재료로 '왕'이 먹을 음식을 만들어 낸 이들은, '한식'의 주제에 맞게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들을 만들어냈다. 예쁜 색감과 고급 재료들은 보는 이들의 호기심과 미각을 자극했다.
이날 '한식대첩'은 지역색이 강하게 드러난 요리들의 향연으로 정보성과 긴장감 등을 두루 챙겼다. 더불어 첫 스페셜 매치를 발표함에 있어서도 '질질 끌지 않는' 초스피드 결과 알림으로, 짜증을 유발하지 않아 더욱 박수칠 만 했다.

다만 방송 초반, 요리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참가자들을 나열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지루함이 느껴졌고, 지역 감정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일부 참가자가 서울 참가자에게 "딱 보니, 얼굴이 서울 깍쟁이 스타일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서로의 요리에 "저건 이기겠다"등의 '디스'하는 모습은 방송의 의도와 동떨어져 있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식대첩'은 '마스터셰프 코리아'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국내 최초 ‘한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전국 8도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 고수들이 참가해 우승 상금 1억원을 걸고 한식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은 총 10부작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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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