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이태란, 눈물 나게 불쌍한 인생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9.29 09: 18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이태란에 더는 없을 것 같은 수난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엄마 이앙금(김해숙 분), 언니 왕수박(오현경 분)의 무시 외에도 남편 허세달(오만석 분)의 불륜까지 목도하게 된 왕호박(이태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호박은 극 중 납득하기 힘들 정도의 구박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수박과 대놓고 편애하는 앙금 때문에 늘 차별받고 눈물짓는 호박은 기댈곳 없이 억척같이 일해 내집마련의 꿈을 이뤘어도 축하는커녕 욕을 먹는다.

또 호박은 혼전 임신으로 결혼한 연하의 남편 세달 때문에 앙금의 미움을 더욱 받고 있으며 세달도 그런 앙금을 장모가 아닌 '돈(최대철 분)이 형수'라고 부르며 거리를 두고 있다.
따뜻한 엄마의 정을 바랄 수 없는 호박에게 믿을 곳이라고는 세달뿐. 세달은 철없는 남편이지만 이들의 부부애는 호박을 버티게 하는 힘이다. 하지만 은미란(김윤경 분)이 끼어들며 이들 사이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은미란은 세달의 곁에서 그의 허영기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미란은 호텔에서 해고된 세달을 자신의 전속 기사로 고용했고 이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그에게 고급 양복을 여러 벌 사주거나 세달에게 키스하는 등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
미란이 세달을 쥐고 흔들며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가운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불쌍한 호박이 가정을 지키며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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