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9월 4주차 가요계는 남성 아티스트들이 그 중심에 서있다. 각종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점령하고 있는 지드래곤(G-Dragon), 1년 6개월 만에 컴백 온 오프라인을 동시에 휩쓸고 있는 버스커버스커(Busker Busker), 3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가요계로 돌아온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먼저 지드래곤은 9월 초 선보인 정규 2집 “쿠데타”로 각종 음원 및 음반 차트를 독식한 후, 본격적인 방송 활동과 더불어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9월 26일 방송된 “엠카운트다운”까지 여섯 개의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는데, ‘삐딱하게’로 2회(SBS 인기가요 1회, 엠카운트다운 1회), ‘Black’으로 “엠카운트다운” 정상을 2주 연속 차지했다.
또한 ‘니가 뭔데’가 KBS “뮤직뱅크”, ‘쿠데타’가 “인기가요” 1위를 각각 차지하며 한 앨범에서 무려 네 곡의 노래가 음악 순위 프로그램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K-Pop 아티스트 중 ‘트위터 영향력 1위’를 기록했고, 미국 퓨즈TV에서 선정한 2013년 “최우수 신인아티스트’인 지드래곤이 이번 주말에 방송 예정인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서도 무서운 상승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월 25일 자정 공개된 인기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2집 앨범은 모든 음원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중이다.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위를 올킬한 타이틀 곡 ‘처음엔 사랑이란게’를 비롯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여전히 Top 10안에 랭크 되어 1년 6개월을 기다려 온 버스커버스커 음악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앨범 판매 역시 다른 음반들을 압도하며 초도 물량이 5만장이 모두 소진되어 버스커버스커에게는 ‘소포모어 징크스’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버스커버스커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로서 음원 및 음반 모두 ‘강자’란 수식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유일무이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TV활동을 일체 배제하고 오로지 라이브 공연을 보여 줄 수 있는 무대에서만 팬들을 만나겠다는 ‘독특한 홍보’ 방법 역시 큰 공감대를 얻고 있어 서울 등 3대 도시 투어가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가수 겸 영화배우인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도 가요계 화제 중심에 있다. 2010년 2월에 발표한 앨범 “Remind”이후 3년 7개여 월 만인 9월 24일 3곡의 신곡이 포함된 첫 번째 싱글 앨범 “나란 놈이란”을 선보여 임창정의 새 노래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팬들의 갈증을 다소나마 해소시켜 준 바 있다.
앨범 동명 타이틀 곡 ‘나란 놈이란’은 호소력 짙은 임창정의 보컬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곡으로 발표되자마자 여러 음악 사이트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쉽게도 다음 날 공개된 버스커버스커의 앨범 수록 곡에 상위권 순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깊어가는 가을 날 한번쯤은 들어봐야 할 필청 트랙으로 ‘나란 놈이란’은 전혀 손색이 없다.
정규 2집 앨범으로 활동중인 지드래곤과 버스커버스커. 오랜 공백을 딛고 가요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약을 선언한 임창정까지 9월에서 10월로 넘어가는 가요계에 ‘남자 가수들’이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