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과 장미여관이라는 이색 조합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가요제 입문 방송으로, 멤버들과 팀을 이룬 가수들이 노래 장르를 정하고 서로의 의견을 조합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노홍철은 장미여관 보컬이자 동갑내기인 육중완의 옥탑방 집을 찾았다.
평소 깔끔하기로 유명한 노홍철은 장미여관 육중완의 집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육중완의 집은 어수선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제작진이 베개를 모자이크 할 정도로 더러웠다. 오랫동안 빨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이불과 베개, 그리고 노홍철의 입을 통해 전해진 쾌쾌한 냄새 등은 노홍철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깔끔한 남자 노홍철과 깔끔한 생활과 거리가 먼 듯 보이는 장미여관의 조합은 시작부터 빵빵 터졌다. 여기에 노홍철과 장미여관이 어둠이 내린 옥탑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함께 음식을 먹으며 가요제에 대한 논의를 하는 과정은 낭만이 넘쳤다. 시끄러울 정도로 말이 많은 노홍철과 묻지 않으면 말을 하지 않는 장미여관은 어디 하나 공통점이 없었지만 묘하게도 뛰어난 어우러짐을 보였다.
‘무한도전’은 다음 달 가요제를 통해 멤버들의 신곡을 발표할 예정. 끈적끈적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를 다루는 장미여관의 음악성과 언제나 힘이 넘치는 파이팅맨 노홍철의 만남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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