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윤식과 그의 공개 연인이 된 지상파 방송사 A기자의 관계가 열애 인정 보름만에 폭로전 양상을 띠게 됐다.
A기자는 지난 27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식당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끝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과 의혹을 증폭시킨 상태였다. 앞서 이날 오전 A의 전화를 받은 OSEN 기자에 따르면 A의 목소리는 매우 침착하고 단호했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백윤식의 안좋은 점을 밝히겠다"고 설명, 폭로를 예고해 호기심을 키웠다.
이날 현장에는 A기자의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취재진 수십 명이 몰렸다. 그 만큼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A기자는 언론사에 직접 기자회견 취소를 알리지도 않았으며, 이후 연락을 받지 않았다. A기자가 근무 중인 방송사 직원은 OSEN에 그 날 A기자가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던 의도와 또 연이은 갑작스런 취소를 두고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킨 상황 속, 두 사람간에 불화가 있다란 내용이 증권가 루머를 통해 떠돌기 시작했다. 이어 29일 오전 한 매체에서 "백윤식에게 오래 된 다른 연인이 있다", "결혼 등 커플의 거취 문제를 두고 논의를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백윤식의 두 아들에게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담은 A기자의 인터뷰 기사가 공개돼 파장을 낳고 있다.
무려 30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이겨낸 또 다른 의미의 '세기의 커플'로 주목받던 이들의 관계가 불과 보름만에 진흙탕을 예고하는 폭로전 양상으로 변질된 것이다.
백윤식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이에 대해 "배우의 사생활 부분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을 뿐더러 특별한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대중의 응원을 받기 시작한 '용감한 커플'이 돌연 기자회견까지 동원하려고 한 '불화의 커플'로 급작스럽게 변화된 것은, 어쨌거나 연예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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