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K기자 세기의 열애, 어떤 종장으로 치닫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9.29 14: 53

배우 백윤식과 그의 공개 연인이 된 지상파 방송사 A기자의 관계가 열애 인정 보름만에 일방적인 폭로전 양상으로 변질된 가운데 앞으로 이들이 어떤 행보를 그릴 지 주목된다.
29일 오전 한 매체에서 "백윤식에게 오래 된 다른 연인이 있다", "결혼 등 커플의 거취 문제를 두고 논의를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백윤식의 두 아들에게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담은 A기자의 인터뷰 기사가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앞서 A기자는 지난 27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식당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끝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과 의혹을 증폭시킨 상태였다.

- 세기의 로맨스, 결국 결별?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던 의도와 또 연이은 갑작스런 취소를 두고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킨 상황 속, 두 사람간에 불화가 있다란 내용이 증권가 루머를 통해 떠돌기 시작했다. 이어 무려 30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이겨낸 또 다른 의미의 '세기의 커플'로 주목받던 이들의 관계가 불과 보름만에 진흙탕을 예고하는 폭로전 양상으로 변질된 것이다.
백윤식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이에 대해 "배우의 사생활 부분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을 뿐더러 특별한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A기자는 인터뷰를 통해 결별로 마음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백윤식 가족 측근 역시 OSEN에 "두 사람의 정확한 마음이 모르겠지만, 결국 결별 수순을 밟지 않겠냐"며 안타깝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결별이 맞다면 이들이 본격적으로 만난 지 1년 6개월만이고, 열애를 공식인정한 후 단 2주만이다. 하지만 이는 A기자 측만의 입장이라 단언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기의 로맨스가 막장 로맨스로 변질돼 당사자들이나 보는 이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기게 됐다는 것이다.
- K기자, 지상파 방송국 거취는?
앞서 A기자의 기자회견 취소 당시, 그는 언론사에 직접해 이를 알렸음과 상반된 모습으로 기자회견 취소를 알리지도 않은 채 이후 연락을 일체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초 몇몇 기자와의 간담회 정도 자리를 가질렸던 그의 의도와 달리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는 상황으로 바뀐데 따른 것이라는 이날 매체 인터뷰에서 해명이 나왔다. A기자가 근무 중인 방송사 직원은 OSEN에 그 날 A기자가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직장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후 A기자의 거취가 아무래도 이번 일에 영향을 받지 않겠냐는 추측도 컸다. 이에 대해 KBS 측은 29일 오전 OSEN에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며 "사건의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 법적 싸움으로?
A기자는 인터뷰를 통해 백윤식의 큰 아들 백도빈과 작은 아들 백서빈이 자신을 내쫓는 과정에서 폭력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 이유에 대해 경제적인 것을 꼽았다.
A기자가 이번 인터뷰 폭로를 통해 얻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단순한 억울함 토로였을까 아니면 법적 싸움까지 불사할 마음이었을까? 백윤식의 소속사 측은 고소 여부에 등에 대해서는 A기자 측이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윤식 측은 명쾌한 해답이 없는 한, 배우 이미지에 아무래도 손상과 타격을 입을 위험은 상당하다.
하지만 A기자도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더 많을 게 분명하다. 갈등을 빚은 상대가 백윤식의 아들들이고 이들에 대한 비난전을 불사했기 때문. 부모의 재혼 상대를 놓고 그 자녀들이 불만을 품는 건 일반 가정에서도 자주 겪는 문제 가운데 하나인데, 현재 드러난 정황을 놓고 볼 때 A기자는 이들을 달래고 설득하는 게 아니고 일전불사라는 일반 정서로 봐서 납득하기 어려운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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