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KA 모스크바가 꼴찌팀에 패하며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졌다. 승승장구하던 팀의 지독한 부진 속에 혼다 게이스케(27)도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CSKA 모스크바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3-2014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텔레그 그로즈니와 원정경기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서 0-3 완패를 당한 후 리그에서도 1무 2패로 승리 없이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혼다는 이날 경기서도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리그 최하위 팀인 텔레그 그로즈니를 상대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혼다는 러시아 언론으로부터 날선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인 챔피오나트의 기자 오레그 라이센코는 "혼다가 지금같은 플레이를 계속한다면 AC밀란도 영입을 재고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CSKA의 서포터들도 혼다의 플레이에 대해 "죽어있다", "움직이질 않잖아", "무관심한 플레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혼다의 플레이가 무성의해보였다는 평가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AC밀란 이적을 꿈꿨지만 불발되고 만 사실이 혼다에게도, 팬들에게도 영향을 준 듯하다.
레오니드 슬러츠키 CSKA 감독은 "지금은 우리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상황이다. 상황을 바꿔나가야만 한다. 이런 힘든 상황을 타개해나갈 수 있는 경험이 선수들에게 있기만을 바랄뿐"이라며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CSKA 모스크바는 오는 3일 UCL 조별리그 2차전 빅토리아 플젠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UCL 뮌헨전 패배로 시작된 무승의 흐름이 이번 경기서 깨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UCL 무대를 통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빅클럽으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혼다의 활약 여부 역시, 그 자신에게도 또한 팬들에게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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