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원과 0-0...2위 올라섰지만 무의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29 16: 07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과 승리를 위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목표였던 승점 3점이 아닌 1점만을 얻는데 그쳤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15승 8무 7패(승점 53)를 기록한 전북은 2위로 올라섰지만, 두 경기를 덜 치른 울산 현대(승점 52)와 승점 차가 1점밖에 되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할 순 없게 됐다. 수원은 14승 8무 6패(승점 46)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북과 수원은 경기 초반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 보다는 탐색전에 가까운 경기를 선보였다. 수원은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의 간격을 좁히고 전북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집중했다. 전북도 수원의 역습을 대비하는 까닭에 공격에 매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양 팀 모두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펼치지 못했다.

특히 수원은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산토스가 몇 차례 위협적인 문전 침투를 선보였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인 수원은 전반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수원과 달리 전북은 시간이 흐를수록 공격의 날카로움을 찾기 시작했다. 초반 긴 패스 위주의 선 굵은 축구를 펼치던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티아고의 스피드를 활용해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레오나르도는 전반 38분 중거리 슛으로 골 포스트를 강타했고, 전반 40분에는 과감한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전에 잠잠했던 수원은 후반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것. 전반전에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슈팅을 후반 시작 후 15분 만에 4개나 기록했다. 그러나 공격에서의 정확도가 떨어진 탓에 득점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하지는 못했다.
전북의 공격은 여전했다. 선수 교체도 공격적으로 가져갔다. 후반 14분 티아고 대신 박희도를 투입한 전북은 후반 14분 박스 근처에서 시도한 정혁의 슈팅을 비롯해 후반 20분 박희도, 후반 21분 이규로 등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전북은 후반 25분 서상민을 빼고 김신영을 넣어 공격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수원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선수 교체를 선택했다. 후반 15분 김대경 대신 조지훈을 넣어 약간의 변화를 꾀한 수원은 후반 22분 산토스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정대세를 넣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수원의 선수 교체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후반 40분 조동건을 빼고 추평강을 넣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전북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소득 없는 공방전으로 시간이 지나갈 뿐이었다. 문전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 전북과 수원은 그대로 경기를 마감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데 그쳤다.
■ 20일
전북 현대 0 (0-0 0-0) 0 수원 삼성
▲ 전주 월드컵경기장
△ 득점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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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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