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위기 속에서도 차분함을 보였다.
김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침착하게 이날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먼저 김 감독은 9월 17일 이후 등판 기록이 없는 봉중근에 대해 “아픈 거 아니다. 출장 기회가 없을 뿐이다”며 “오늘 나가면 된다. 오늘 중요한 경기인데 선발투수 1+1 전략을 할지는 모르겠다. 봉중근이 경기 막판에 ‘+1’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두고 “이진영이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오지환도 선발라인업에 올렸다. 이진영이 좀 안 좋기는 하지만 지명타자는 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특별히 준비한 전략이 있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경기라고 별도의 미팅 시간을 갖거나 하지는 않는다. 사실 야구는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반에 다 만들어진다. 지금 시점에서는 패를 다 열어놓고 하는 것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사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지치기는 했다. 어제 점수내지 못하고 졌는데 지금 시점에서 안타치기 싫은 선수는 없을 것이다”며 “힘들수록 하던 대로 하자고 한다. 오늘 내일 경기에 따라 극과 극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는데 순위 싸움 재미있게 만들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2위 LG는 28일까지 1위 삼성에 1.5경기차로 뒤져있고, 3위 넥센과 4위 두산에는 각각 1경기, 1.5경기 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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