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 PS' 염경엽, “4위 진출도 해볼 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29 16: 14

“4강을 결정짓고 나니 홀가분하다. 우리가 이기면서 4강을 결정지었다는 것도 기분이 좋고”.
감독으로서 첫 시즌 창단 첫 4강 진입에 성공한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시즌을 돌아보며 적기에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운 트레이드에 만족하며 막판까지 순위 경쟁이 남은 만큼 쉬이 갈 수 없음을 밝혔다.
넥센은 지난 28일 잠실 LG전을 4-0으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69승2무51패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는 2008년 히어로즈 창단 이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염 감독도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과시했다.

29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4강을 확정지어 홀가분하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남은 순위 경쟁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순위 경쟁이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질 것 같다”라고 웃었다. 넥센의 향후 일정은 원정경기가 이어지고 있어 플레이오프 직행 등을 노리려면 원정경기에 따르는 피로도 또한 감안을 해야 한다.
뒤이어 그는 “4위로 진출한다고 해도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하늘이 준 기회인데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리한 승부수를 걸기보다 순리를 지키며 최선의 야구를 하고 싶다. 특급 에이스 카드를 보유한 상태가 아닌 만큼 선발 1+1 전략도 운용하면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을 치르며 익숙했던 야구를 치르는 것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의 표현이다.
“구단에서도 힘을 쏟아줬고 코치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선수들도 잘 따라줬고 특히 필요할 때 좋은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2루수 서건창의 부상 때 서동욱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는가”. 넥센은 지난 4월 19일 내야수 지석훈, 외야수 박정준 등을 주고 베테랑 우완 계투 송신영을 NC로부터 데려왔고 5일 후 LG에 포수 최경철을 주고 멀티플레이어 서동욱을 영입했다. 송신영은 명성에 걸맞게 승리 계투로 활약했고 서동욱은 내외야를 오가며 크게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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