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사람인데 욕심은 난다.”
2013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유력한 1순위 후보는 경희대의 최강콤비 김종규(22)와 김민구(22)다. 또 다른 4학년 두경민과 함께 빅3는 나란히 동아시아 대표팀 멤버로 뽑혔다. 대학리그 결승전 준우승의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세 선수는 29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유난히 몸이 무거워 보였던 김민구는 “대학리그 끝나고 운동을 많이 못했다. 오늘도 힘들어서 슛이 들어가지 않더라”고 하소연했다. 이날 동아시아대표는 인삼공사에 54-78로 완패를 당했다. 인삼공사는 숀 에반스, 브라이언 매튜-어매닝 두 외국선수를 투입했다. 경기결과가 사실 큰 의미는 없었다.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기분은 어떨까. 1순위 거론에 대해 “김태술, 오세근 등 역대 1순위 형들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다. 물론 사람이니까 욕심은 난다. 우리학교에서 1순위가 나오면 만족한다”며 순위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발목에 무리가 온 김종규는 이날 연습경기에 불참했다. 김민구는 “종규가 오늘까지 쉰다. 내일 드래프트를 치르고 동아시아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연일 강행군을 치르지만 김민구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좋은 꿈을 꾸겠다"면서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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