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선배’ 오세근의 조언 “종규야 다치지 말았으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29 17: 43

‘라이언 킹’ 오세근의 실전테스트가 계속되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9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동아시아대표팀을 맡아 연습경기를 치렀다. 브라이언 매튜 어매닝과 숀 에반스가 16점씩 합작한 KGC는 78-54로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상무의 연합인 대표팀은 주축선수들이 모두 체력고갈에 시달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상범 KGC 감독은 오세근을 선발로 투입하며 시험 가동했다. 오세근은 2쿼터 초반까지 11분을 뛰면서 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했다.

경기 후 오세근은 “몸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나쁘지 않은 상태다. 시즌이 개막하면 최대한 팀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10분을 풀로 뛰면 7~8분 정도 됐을 때 (발목에) 통증이 온다. 그래서 7분 정도 뛰고 쉬는 식으로 뛰고 있다. 주위에서 하도 부상이야기를 하는데 안했으면 좋겠다”며 부상이야기를 경계했다.
오세근은 2011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차지했다. ‘오세근 드래프트’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벌써 2년이 흘렀다. 그는 “사실 드래프트 때 기억이 별로 없다. 다만 1순위로 친한 선수가 많은 KGC에 입단해서 좋았다”며 웃었다. 올해 1순위를 노리는 김종규에 대한 충고는 무엇일까. “다른 것보다 다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잘하는 선수니까 이 대회 저 대회 불려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며 후배를 챙겼다.
이종현에 대해서도 “작년에 국가대표에서 함께 했을 때보다 많이 늘었다. 이승현도 슛이 참 좋더라. 이런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니까 나도 더 긴장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이상범 감독은 “2~3라운드는 돼야 오세근을 30분 정도 뛸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전에는 10분 정도 뛰게 할 것이다. 1쿼터에 쓸지 4쿼터에 쓸지 고민”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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