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년 후배가 연이어 발목을 잡았다. 두산 베어스 우완 에이스 노경은(29)이 성남고 2년 후배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27)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10패 위기에 놓였다.
노경은은 29일 목동 넥센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5실점을 기록하고 3-5로 뒤진 6회말 이재우에게 바통을 넘겼다. 5실점이 모두 박병호에게 뺏긴 것이다.
1회말 2사 후 이택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노경은은 뒤를 이은 박병호에게 선제 좌월 투런을 허용하며 선실점했다. 4구 째 직구(146km)가 몰렸고 이는 박병호의 배트 중심을 피하지 못했다.

3회 이종욱의 우익수 방면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노경은은 또다시 박병호의 벽을 넘지 못했다. 2사 후 문우람에게 중전 안타, 이택근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2루에 주자를 둔 노경은은 박병호에게 5구 째 커브(117km)를 공략당했다. 이는 가운데 담장을 넘는 쐐기 스리런으로 이어졌다. 5회말 2사에서 노경은은 박병호를 삼진처리했으나 5실점 아픔을 씻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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