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타 게스트보다 빛났다. '런닝맨'과 배우 이광수를 사랑하는 소녀 혜미와 그런 그를 향한 '런닝맨' 팀의 진심어린 반응이 여느 때보다 훈훈함을 자아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에 거주하고 있는 한 소녀가 보내온 사진들을 추적해 한 권의 그림책을 완성하기 위해 달리는 '런닝맨'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션의 목표는 '런닝맨'을 자신의 동네에서 촬영하기를 바라며 직접 살고 있는 동네의 사진들을 찍고 노트를 만들어 건넨 소녀를 찾아내는 것.
이날 방송 초반 멤버들은 자신의 이름을 누르는 사람에게만 사인을 해줄 수 있는 사인자판기에서 첫 미션을 시작했다. 가장 빨리 5명 시민의 선택을 받은 송지효-유재석을 필두로 멤버들은 제작진이 알려준 주소지를 향해 달려갔다.

알고 보니 그곳은 이광수의 아버지가 일하는 회사였고, 이광수의 아버지 이종호 씨의 도움으로 미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각각 도서관, 한강공원 등의 장소로 단서를 찾기 위해 떠난 멤버들은 암벽등반 미션에서 각각 상·중·하에 해당하는 힌트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용감한 모습으로 '상'에 해당하는 힌트를 얻은 송지효와 개리가 가장 먼저 소녀의 집을 찾아가 그의 이름과 학교 등을 알게 됐다. 뒤이어 도착한 이광수는 자신의 팬인 소녀의 방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포스터, 사진, 사인, 기린 인형 등을 발견하고 놀라워했다.
이어 '런닝맨' 멤버들은 소녀와 찍은 사진을 지정된 노트에 붙이면 이긴다는 마지막 미션의 단서를 받고, 소녀가 다니는 인근 중학교를 찾아가 추격전을 벌였다.
이광수의 팬이었던 소녀 혜미는 이광수가 모습을 나타내자 기뻐했고, "어떻게 하면 광수 오빠가 이기느냐"며 그를 도우려 노력했다. 그러나 맨 처음 재빨리 노트를 차지한 개리가 가장 먼저 사진을 붙이기 위해 노트를 폈고, 기회를 틈타던 지석진이 이를 낚아 채 자신의 사진을 붙여 미션을 완수했다. 결국 지석진은 이번 게임을 통해 출연 사상 최초로 승리를 거두는 행운을 안았다.
모든 게임이 끝난 후 소녀는 자신이 낸 아이디어로 '런닝맨'이 완성됐다는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광수는 혜미에게 포옹을 해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하루종일 최선을 다해 뛰었던 '런닝맨' 팀의 진심이 빛나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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