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김해숙과 이태란의 갈등이 풀리지 않았다.
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10회에서는 호박(이태란 분)과 앙금(김해숙 분)의 사이를 풀어주려는 왕봉(장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호박이 아파트로 이사한 날, 뒤늦게 호박의 집을 찾은 왕봉은 가족들과 집들이를 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버려진 음식을 보고 호박의 집에 아무도 찾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왕봉은 앙금과 호박을 따로 불러내 식당에서 만나게 했다. 호박은 기왕 마련된 자리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집들이에 엄마가 안 와서 서운했다. 언니랑 나랑 차별한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호박은 "어렸을 때부터 날 왜 그렇게 때렸냐. 뭘 잘 못해서 맞으면 억울하지는 않다. 나도 자식 낳아보니 알겠다. 자식을 때리면 마음이 아프던데, 엄마는 안 그랬냐. 이제라도 나 때려서, 차별해서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해달라"고 오열했다.
하지만 앙금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어라 키워놨더니 이러냐"고 무시했다. 호박은 "나는 엄마가 친엄마가 아닌 줄 알고 살았다"고 울었지만 앙금은 "나는 너 때문에 시집살이했다. 연년생으로 딸을 낳아서 너 때문에 고생했다"고 호박을 편애한 이유를 털어놨다.
앙금은 수박(오현경 분)이 힘든 상황에서 아파트를 산 호박에 "정이 떨어진다"고 막말했고 호박은 "언제 나한테 정을 주기는 했냐"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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