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선두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LG가 4회말 타선 대폭발로 삼성을 꺾고 1위 탈환 불씨를 지폈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16차전에서 7-5로 승리, 1위 삼성을 0.5 경기차로 추격했다. 또한 이날 승리한 3위 넥센과 1경기차를 유지, 2위 자리도 사수했다.

LG는 좌타자 베테랑 3인방 박용택 이병규(9번) 이진영이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박용택은 4회말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이병규(9번)는 3타수 2안타 2타점, 이진영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발투수 류제국은 5이닝 3실점으로 11승에 성공, ‘승리 아이콘’ 답게 이번에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72승(51패)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삼성은 50패(72승 2무)째를 당해 3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2회초 채태인이 내야안타를 치고 LG 포수 현재윤의 포일과 박한이의 볼넷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찬스서 삼성은 정병곤의 희생번트에 채태인이 3루서 포스아웃 됐지만 3루수 정성훈의 송구 에러로 1사 1, 2루가 됐다.
찬스가 이어진 삼성은 이지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1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배영섭이 투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 정병곤이 홈에서 포스아웃됐고 정형식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흐름은 4회에 변했다. 1점차로 뒤지던 LG는 4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이 중전안타를 치고, 김용의와 현재윤도 연속으로 중전안타를 때려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대량득점 찬스서 LG는 손주인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사 만루서에서 박용택이 차우찬의 높은 직구에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LG는 오지환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병규(9번)도 차우찬의 직구에 2타점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5-1로 멀리 달아나 차우찬의 조기 강판을 유도했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삼성은 5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우동균이 류제국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3-5를 만들었다. 6회초에도 삼성은 선두타자 김상수가 내야안타를 치고 2사 3루에서 박석민의 내야안타에 홈을 밟아 4-5, 1점차까지 LG를 추격했다.
삼성이 따라오자 LG는 6회말 2점을 더해 리드를 지켰다. LG는 첫 타자 손주인이 우전안타를 쳤고 박용택도 우전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가 됐다. LG는 오지환의 삼진과 이병규의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가 기록됐으나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진영이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7-4로 도망갔다.
이후 LG는 끝까지 승기를 놓지 않으며 경기를 마쳤다. 6회부터 2이닝을 소화한 우규민에 이어 8회초 이동현, 9회초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랐다. 봉중근은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시즌 37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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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