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종합] 4강권 순위 전쟁, LG·넥센 웃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9 21: 20

‘선두 결정전’이라고 불렸던 1위 삼성과 2위 LG의 혈전은 LG의 승리로 끝났다. 3·4위 팀의 맞대결에서는 박병호의 괴력을 앞세운 넥센이 웃었고 한화는 7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KIA를 울렸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5로 승리, 1위 삼성을 0.5 경기차로 추격했다. 또한 이날 승리한 3위 넥센과 1경기차를 유지, 2위 자리도 사수했다.
선취점은 2회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삼성이 먼저 냈다. 그러나 LG는 4회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LG는 4회말 이진영 김용의 현재윤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만루의 대량득점 기회에서 박용택이 차우찬의 높은 직구에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LG는 오지환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병규(9번)도 차우찬의 직구에 2타점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5-1로 멀리 달아났다.

삼성은 5회 2사 1,2루에서 대타 우동균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2점을 따라붙었다. 6회에도 2사 3루에서 박석민의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1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LG는 6회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로 이어지며 7-4로 도망갔다. 삼성은 9회 박석민이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또 하나의 순위 싸움 대전이 벌어진 목동에서는 ‘4번 타자’ 박병호가 괴력을 선보인 넥센이 11-6으로 이기고 3위 자리를 지켰다. 홈런 세 방을 터뜨린 박병호의 날이었다. 1회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노경은으로부터 2점 홈런을 때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긴 박병호는 2-1로 앞선 3회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장식하며 초반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두산은 4회 홍성흔의 땅볼 때 1점을 만회했고 5회에는 김재호의 중전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에 이어 민병헌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3-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넥센은 6회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도망간 것에 이어 7회에는 박병호가 두산 핸킨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리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넥센은 이어 유한준의 좌월 3점 홈런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0승51패2무를 기록한 3위 넥센은 4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노경은은 박병호에게 홈런 두 방을 맞으며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10패째를 안았다.
한화는 KIA의 광주구장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4-10으로 이겼다. 초반부터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3회 선두 타자 오선진이 볼넷을 고른 뒤 김태균, 이양기, 송광민의 연속 안타와 정현석의 2루 땅볼, 장운호의 1타점 2루타로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KIA는 3회말 공격 때 2사 1,2루서 백용환, 홍재호, 신종길 등 3타자 연속 안타에 힘입어 다시 7-5로 역전했다.
하지만 한화는 4회 1사 2,3루에서 이대수의 우전 적시타로 7-7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한상훈의 내야 땅볼 때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태균과 이양기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자 송광민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KIA는 8회 나지완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한화는 마지막 공격이었던 9회 이양기 송광민 정현석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양팀 선발 투수들인 바티스타와 빌로우는 모두 일찍 무너졌다. 한화 데니 바티스타는 2⅓이닝 1피안타 7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 KIA 듀웨인 빌로우는 2⅔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송광민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인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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