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조재현이 응어리 진 부성애를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28회는 자신의 아버지가 유괴범이라는 것을 안 후 충격에 빠져 방황하는 하수영(한그루 분)과 아버지 하명근(조재현 분)의 가슴 저미는 대화가 그려졌다.
수영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밤낮 없이 술을 마셨다. 그는 “맨 정신으로 버틸 수 없어서 버티는 거다”고 명근을 원망했다.

그동안 죄책감에 지켜보기만 하던 명근은 “네가 아빠 용서 안 해주면 아빠도 날 용서 안할 거다. 너희들이 용서 안 해주면 난 용서 안할 거다. 그러니 날 용서하려고 애쓰지 마라”고 수영에게 용서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딸을 위해 이미 피혜해질대로 피혜해진 몸과 정신을 내놓겠다는 명근의 말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몸 상하면서 아빠 받아들이려고 하지 마. 아빠 증오해도 돼. 아빠 미워해도 널 증오하지 마. 열심히 살았잖아. 못 놀고 못 먹었잖아. 미국이든 영국이든 어디든 놀러가라. 아빠가 보내줄게. 많이 보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라고 수영을 걱정했다. 특히 명근은 수영 앞에서 눈물을 쏟으며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복수를 위해 유괴를 한 후 죄책감에 한평생을 살아온 명근의 딸에 대한 사랑과 미안한 감정은 눈물을 유발했다.
한편 ‘스캔들’은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벌어지는 복수와 그 이후의 삶, 그리고 상처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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