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단 둘이 있을 때는 곧잘 울기도 했던 아이들이 확 달라졌다. 절친을 데리고 함께 떠난 여행의 수확은 한층 의젓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지난 29일 방송에서 친구 특집 2탄이 전파를 탔다. 김민국 친구 남기윤, 성준 친구 홍명준, 윤후 친구 오지원, 송지아 친구 김미서, 이준수 친구 최준영이 함께 한 이번 여행은 아이들이 2배로 늘어난 만큼 재미도 두 배였다. 아이들의 친구들의 귀여운 매력과 함께 아이들의 놀라운 변화가 주목할 만 했다.
친구가 곁에 있으니 떼를 쓰지 않는 아이들을 보는 게 즐거움이었던 것. 벌레를 무서워해서 눈물을 짓곤 했던 윤후는 여자친구 오지원 앞에서 죽은 벌레를 늠름하게 잡을 수 있는 사나이가 됐다. 물론 여전히 벌레는 무서워했지만, 그래도 아빠 윤민수 품으로 파고들어 울거나 무서워하지 않았다. 또한 의자에서 넘어진 후에도 아프면서도 눈물을 참았고, 못 먹던 김치까지 먹었다.

송지아 역시 친구 김미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김미서는 동갑내기 송지아에게 언니처럼 조언을 했다. 주로 아빠 송종국에게 어리광을 피우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송지아는 친구의 말을 들으며 평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아이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낯선 여행을 하는 친구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가득했다. 성준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조용한 홍명준과 나란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김민국은 친구 남기윤을 다른 아이들에게 소개하며 혹시나 외로움을 느낄 친구를 걱정했다. 이준수도 자신과 함께 막내인 최준영에게 아빠 음식을 권하며 우정을 쌓았다.
마냥 어리게만 느껴졌던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니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눈물과 어린 티를 거두고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색다른 면모를 보는 재미가 ‘아빠 어디가’ 친구 특집의 기분 좋은 결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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