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출전' 기성용, 강력한 킥력으로 '우상' 앞 '침묵시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30 01: 52

기성용(선덜랜드)가 자신의 우상인 스티븐 제라드와 대결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며 가치를 증명했다.
기성용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서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 기성용은 선덜랜드 이적 후 공격적인 역할도 펼치면서 부진한 공격진을 보충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기성용은 올 여름 스완지 시티를 떠나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며 꾸준한 경기 감각을 쌓고 있다. 일단 기성용은 감독 경질 후 치른 캐피털원컵에 출전해 팀 승리를 도왔다. 리버풀과 경기서도 기성용은 선발 출장했다. 4경기 연속 출전이다.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성용은 자신의 장기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위협적인 기성용의 슈팅은 리버풀 골문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슈팅은 후반서 만회골을 터트리는 시발점이 됐다. 후반 6분 기성용이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강력한 슈팅을 리버풀 골키퍼 사이먼 미그놀렛이 막아내지 못했다. 몸을 던지며 막았지만 앞으로 튀어 나오고 말았다.
기성용의 슈팅이 문전으로 나오자 에마누엘레 지아체르니가 가볍게 차 넣었다. 지아체르니의 득점은 분명 기성용의 슈팅이 없었다면 만들어 질 수 없었다.
이날 경기서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이유는 간단하다. 전방으로 패스 연결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담 존슨, 지아체르니가 리버풀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기성용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바로 그가 찾은 것이 중거리 슈팅.
프로 데뷔 후 킥력을 인정 받았던 기성용은 EPL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셀틱, 스완지 시티를 거치면서도 그의 프리킥과 코너킥 등은 분명 능력 있었다.
결국 선덜랜드로 임대된 후에 그의 중거리 슈팅은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었다. 전방 공격진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선덜랜드는 승리가 없었다. 득점도 3골 밖에 되지 않는다. 20개팀중 가장 적은 득점이었다. 기성용의 슈팅으로 한 골 더 성공시키면서 하위권팀들과 보조를 맞추게 됐다.
한편 지동원은 역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진한 공격진서도 지동원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벤치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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