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펜스 9000만$, 추신수에 굿뉴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30 05: 53

'스캇 보라스의 고객 추신수에게도 좋은 뉴스다'. 
LA 다저스 류현진의 천적으로 잘 알려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헌터 펜스(30)가 5년간 총액 9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펜스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펜스는 시장에 나오지 않고 샌프란시스코와 연장계약을 택했다. 
펜스의 연장 계약으로 FA 시장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다. 펜스가 총액 1억 달러에 가까운 9000만 달러로 스타트 끊으며 FA 선수들의 기대치가 상승했다. 헌터와 같은 포지션의 외야수들은 더욱 그렇다. 경쟁자가 사라지며 수요가 더 높아졌고, 총액 9000만 달러를 기준으로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 언론에서도 펜스의 계약은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에게도 좋은 소식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 뉴욕'에서는 펜스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보라스의 고객이자 FA 외야수 추신수와 제이코비 엘스버리(보스턴)에게 펜스의 계약은 좋은 뉴스'라며 '추신수는 메츠가 유일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FA 선수'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추신수는 올해 156경기 타율 2할8푼5리 162안타 21홈런 54타점 107득점 112볼넷 26사구 출루율 4할2푼3리, 장타율 4할6푼2리를 기록했다. OPS는 .885. 펜스도 올해 161경기 타율 2할8푼2리 26홈런 96타점을 기록했는데 OPS는 .823이다. 통산 OPS도 추신수(.855)가 펜스(.815)를 압도한다. 펜스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을 기대할 만하다. 
펜스의 계약과 함께 과연 메츠가 추신수에게 얼마나 베팅할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메츠는 시즌 내내 추신수에게 관심을 가져온 팀이었다. 그러나 최근 내부 관계자를 통해 추신수에게 마이클 본(클리블랜드) 이상 계약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파문 아닌 파문을 일으켰다. 본은 지난 2월 4년간 총액 4800만 달러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메츠가 추신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분명하며 드래프트 상위 10픽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하위 10개팀의 경우 FA 영입시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이 자동 보호된다. 메츠가 올해 전체 승률에서 하위 10위에 들며 FA 영입시 1라운드 상위픽 보호가 가능해졌다. FA 추신수 영입에 부담이 덜해졌다. 
'뉴욕포스트'에서도 '메츠가 1라운드 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은 추신수와 같은 FA 영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망했다. ESPN 역시 '메츠가 상위 10픽을 얻게 됨에 따라 만약 추신수와 같은 특급 FA를 영입하더라도 픽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결국 추신수에게 펜스 이상 가는 대형계약을 안겨줄 수 있느냐 여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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