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우완 헨더슨 알바레스(23)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15승째를 노히트노런으로 장식했다.
알바레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 1개와 야수 실책 1개로 2명의 주자만을 진루시켰을 뿐이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첫 선을 보였던 알바레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3년동안 단 14승만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 토론토에서 187⅓이닝을 더지며 9승 14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4승 6패 93⅔이닝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고 있었다. 완봉 기록은 지난해 토론토 시절 있었다.

리그 최강 디트로이트 타선이지만 알바레스의 '긁힌'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미겔 카브레라가 빠졌지만 프린스 필더, 자니 페랄타, 오마르 인판테 모두 헛방망이질만 했다.
문제는 마이애미 타선, 알바레스가 9회초까지 디트로이트 타선을 노히트로 막았지만 마이애미 역시 득점이 없었다. 노히트노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만약 연장전으로 넘어가면 대기록 달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천금과 같은 1점을 얻었다. 1사 후 지안카를로 스탠튼-로간 모리슨의 연속안타와 상대 폭투로 2,3루에 주자가 나갔다. 아데이니 에체베리아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크리스 코글란이 볼넷을 골라 2사 후 베이스가 꽉 찼다. 그리고 그렉 돕스 타석에서 루크 푸코넨이 끝내기 폭투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로써 알바레스는 호머 베일리(신시내티)와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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