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이브’ 봉중근, 구단 최다 세이브 경신 눈앞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30 06: 05

LG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구단 통산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눈앞에 뒀다.
봉중근은 29일 잠실 삼성전에서 시즌 37세이브에 성공, 1997시즌 이상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봉중근은 남은 5경기서 세이브 하나만 더 추가하면 LG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 또한 38세이브는 통산 공동 8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40세이브까지 도달한다면, 역대 5위 내에 이름을 올린다.
무엇보다 풀타임 마무리투수 첫 해부터 대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 2012시즌 중 재활을 병행하며 마무리투수가 된 봉중근은 6월 중순까지 연투에 임하지 못했음에도 당해 26세이브로 LG의 수호신이 됐다. 올 시즌에는 30세이브를 목표로 달려왔고 어느덧 김용수 이상훈의 뒤를 잇는 LG 구단 최고의 수호신이 됐다.

의도치 않은 휴식으로 컨디션이 좋은 만큼,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높다. 봉중근은 2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아마 거의 처음으로 열흘을 쉰 거 같다. 지금 상태라면 7회부터 3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면서 “아니면 선발로 나가 50개까지는 던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럼 5이닝은 먹을 것이다”라고 농담하며 웃었다.
팀이 시즌 마지막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하는 상황도 기록 달성에 있어서는 청신호다. LG는 29일까지 1위 삼성에 0.5경기차 뒤져있고 3위 넥센에는 1경기 차로 앞서 있다. 최소 목표인 2위 수성을 위해서 LG는 필승조 투입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봉중근이 터프 세이브 9개로 이 부분 리그 전체 정상에 있는 것을 염두에 두면, 봉중근의 세이브 숫자가 LG의 최종순위를 가를지도 모른다.
한편 봉중근은 처음으로 한국무대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봉중근은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거 자체가 영광이다. 한국에선 처음인데 미국에서는 2003시즌 애틀란타 소속으로 한 번 경험해봤다. 당시 시카고 컵스와 맞붙었는데 시리즈 전적 0-3으로 허무하게 졌었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이어 봉증근은 “컵스의 케리 우드와 마크 프라이어에게 우리 타선이 완전히 눌렸다. 당시 애틀란타 타선은 리그 최강이었는데 상대 투수가 워낙 막강하니 소용없더라. 그걸 보고 역시 단기전은 투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사실 국가대항전 또한 투수전이었다. 우리 팀 투수력이 강한 만큼, 이번 포스트시즌이 재미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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