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27, 텍사스 레인저스)의 2013년 정규시즌은 13승과 평균자책점 2.83으로 마무리됐다.
다르빗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5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또 한 번 14승 도전서 좌절했다. 6회 돌입 때까지 2-1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으나 6회 1실점하며 결국 또 한 번 승리가 날아갔다.
1회 2사 후 마이크 트라웃에게 중월 솔로홈런(시즌 27호)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준 다르빗슈였다. 올 시즌 다르빗슈를 꾸준하게 괴롭힌 피홈런 악몽이 되풀이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안정을 찾은 다르빗슈는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잘 되는 가운데 삼진도 차곡차곡 쌓아갔다.

텍사스 타선도 5회 2점을 내며 다르빗슈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6회 2사 후 아이바에게 안타, 그리고 트라웃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텍사스 벤치는 90개의 공도 던지지 않은 다르빗슈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나 다음 투수 코츠가 해밀턴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과 함께 다르빗슈의 승리도 날아갔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올 시즌을 13승9패 평균자책점 2.83, 그리고 277탈삼진으로 마무리했다. 탈삼진은 리그 최고 성적이다. 전체적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지난해 성적(16승9패 3.90)보다는 훨씬 나았다는 점에서 2년차 징크스를 피해간 것은 분명 큰 수확이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합류함으로써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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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