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부재' 이동국과 후반 해결사 때문에 고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30 07: 34

"이동국의 부상이 가장 크다. 후반전에 해결사 역할을 할 선수가 없다."
최강희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팀의 주포인 이동국(34)과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어서다. 하지만 대안이 없다. 그 때문에 최강희 감독의 미간은 펴질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 2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는 전북이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절실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의 주도권을 가졌지만, 상대가 수비에 집중할 경우 골문을 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선수 교체로 재미를 봐야 하지만 전북은 그러지 못했다. 전북은 승부를 보기 위해 선수 교체를 모두 공격적으로 가져갔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던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무승부는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결국에는 득점이 문제였다. 스플릿 상위 그룹의 경우 매 경기가 결승전처럼 치열해지면서 한 골로 승부가 가려지는 경기가 많아졌다. 선수들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이르러 쉽게 골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 비슷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대결을 펼치는 만큼 특별한 강자도, 약자도 없어 매 경기 결과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총력을 다해야 하는 만큼 선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전북은 공격 옵션 두 명을 빼고 경기를 해야 했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이동국과 근육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승기가 없었다. 이승기의 경우 조만간 돌아올 예정이지만, 이동국은 장기 이탈을 예약한 상태라 문제다.
최강희 감독은 "이승기는 곧 돌아올 수 있다. 이동국의 부상이 가장 크다. 이동국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방에서 키핑을 해주는 역할이 사라졌고, 그런 점에서 매끄럽지 않다"면서 "또한 후반전에 해결사 역할을 할 선수가 없다. 우리 팀이 많이 약해져서 공격적으로 다양한 선수들이 없다. 전체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경기서 서상민을 교체 선수로 가동하기도 했다. 서상민이 선발로 뛸 자격을 갖추기는 했지만, 후반전에 교체 선수로 들어갈 특징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교체 카드로 사용할 스피드 혹은 결정력에서 확실한 선수가 없는 점을 매우 아쉬워 하고 있다.
아쉬움은 크지만 해결책이 없다. 이동국의 복귀는 시간이 지나야 해결이 된다. 교체 카드의 경우 당장 해결할 수가 없다. 이적 시장이 닫힌 만큼 선수 수급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있는 선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최강희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것을 잘해주고 있다. 올해는 지금처럼 선수들을 믿고 가야 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보임과 동시에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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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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