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계진, “류현진, 완벽하지 않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30 08: 00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는 시험등판이었지만 계속되는 위기에 현지 중계진도 그다지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다.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 동시 달성을 노렸던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아쉬움과 함께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14승에서 멈췄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2.97에서 3.00으로 조금 올라 2점대 평균자책점 사수에 실패했다. 당초 70개 정도의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던 류현진은 4회를 마친 뒤 리키 놀라스코로 교체됐다.
1회 4타자를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지 못하고 1실점, 역시 어려운 1회를 보냈고 그 후 4회 블랙몬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변함없는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은 투구였다. 은근히 기대했던 시즌 전 경기 5이닝 이상 소화 행진도 최종전에서 끊겼다.

이에 현지 중계진도 좋은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다. 다저스 역사의 산증인인 캐스터 빈 스컬리는 “류현진이 분명 완벽하지는 않은 날이다”라고 단언했다. 초반부터 지나치게 흔들렸고 전반적인 구속도 한창 좋을 때만 못했다. 스컬리는 4회 류현진이 다시 위기에 몰리자 “좋지 않은 시작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다소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스컬리는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놀라스코, 카푸아노 등을 거론하며 세 선수의 보직이 포스트시즌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이미 내셔널리그 승률 3위를 확정했던 다저스는 오는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를 원정에서 갖는다. 1·2차전 선발로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류현진은 7일 혹은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4차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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