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3선발 후보로 손꼽히는 류현진(26)과 리키 놀라스코(31)가 시즌 최종전에서 나란히 마지막 등판을 가진 가운데 돈 매팅리 LA 다저스의 감독의 선택이 화두로 남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인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상을 딛고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냈던 다저스는 이제 오는 4일부터 내셔널리그 승률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를 펼친다.
사실상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뒤 다저스는 여유 있는 시즌 막판 운영을 선보였다. 홈 어드밴티지를 잡으려 무리하기 보다는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며 포커스를 포스트시즌에 맞췄다. 여전히 몇몇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일단 100%에 근접한 전력을 동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거의 대부분의 자리는 채워진 가운데 남은 것은 3·4선발의 순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3선발 후보로 손꼽히는 류현진과 놀라스코가 30일 나란히 마지막 등판을 가졌다. 선발로 출격한 류현진은 4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2실점으로 막으며 일단 마지막 시험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놀라스코는 5회 1이닝을 책임졌다. 매팅리 감독은 그 후 포스트시즌에 불펜 활용이 예상되는 크리스 카푸아노까지 올려 올 시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던 3명의 투수를 최종전에 모두 활용했다.
놀라운 8월을 보냈던 놀라스코는 시즌 막판 부진을 거듭하며 3선발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마지막까지 놀라스코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을 보며 포스트시즌 선발 구상을 마쳤을 가능성이 높다. 설사 4선발로 출격한다 하더라도 홈에서 강한 놀라스코의 특성상 중용될 공산이 커 보인다. 이날도 아주 나쁜 컨디션은 아니었다.
다만 류현진의 3선발 출격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류현진 또한 놀라스코 이상의 다저스타디움 강세를 가진 투수로 상대인 애틀랜타는 오른손 투수보다는 왼손 투수에 다소간 약점을 드러내는 팀이기도 하다. 두 선수를 놓고 한 달 넘게 고민을 해온 매팅리 감독의 선택이 임박한 가운데 류현진이 언제 등판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skullboy@osen.co.kr
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