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부진했던 전북전은 잊어라...10월은 다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30 07: 56

승리는 놓쳤지만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엿본 만큼 기쁘기만 하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은 지난 2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기록한 수원은 14승 8무 6패(승점 46)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수원은 전북에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수비진이 잘 버텨주어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공격에서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전북이 17차례의 슈팅을 선보일 동안 수원의 슈팅은 6차례에 그쳤다. 특히 전반전 45분 동안은 단 1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공격 전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점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31라운드부터는 전혀 다른 공격진이 구성되기 때문이었다.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엿본 만큼 지난 경기에 연연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서정원 감독은 "빌드업과 중원에서의 플레이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공격적인 선수들이 들어오는 만큼 미드필더에서의 그런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은 다음달 5일에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부터 전북전과 다른 공격진을 선보인다. 일단 전북전에서 부상 복귀 경기를 치른 정대세가 더욱 오른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또한 경찰 축구단에서 전역한 염기훈도 즉시 투입될 예정이다.
물론 정대세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염기훈의 팀 적응도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3개월 가량을 쉰 정대세를 위해 서정원 감독은 전북전에서 25분 가량 뛰게 하는 등 배려를 했고, 염기훈은 경찰 축구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정대세는 경기에 투입될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도 빠르게 경기 감각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투입하는 게 좋았다. 정대세의 투입으로 수원은 예전과 다른 색깔을 갖게 될 것"이라며 "염기훈이 팀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전북 원정에 함께 했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다음 경기에 바로 투입할 것이다. 염기훈이 베테랑인 만큼 (적응을 하지 않아도) 전술 소화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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