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의 정신적 지주 토드 헬튼(40)이 원정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 은퇴 경기를 가졌다.
헬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상대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었다. 헬튼이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자 다저스 관중들과 양측 선수들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타석에서 그는 삼진을 당했으나 들어가는 순간까지 관중들의 박수가 쏟아졌고 그는 헬멧을 벗어 화답했다.
1997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한 헬튼은 주전 1루수로 자리잡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00년에는 3할7푼2리의 타율을, 2001년에는 49홈런을 기록했고 2004년에는 골드글러브 1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콜로라도 통산 안타 순위에서 독보적인 1위(2519안타)를 달리며 팀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헬튼은 한편 지난 26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마지막 홈경기에서 구단으로부터 은퇴 선물로 말을 선물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autumnbb@osen.co.kr
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