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토-리리아노, WC 결정전서 진검승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30 08: 26

올 시즌 유난히 치열한 승부, 그리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신시내티 레즈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의 에이스들인 조니 쿠에토(27, 신시내티)와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0, 피츠버그)가 선발로 출격한다.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가져진 가운데 승률에 따른 순위도 최종전에서 결정됐다.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 선두를 차지했고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와 서부지구 선수 LA 다저스가 나란히 2·3위를 기록했다. 애틀랜타와 다저스는 오는 4일부터 터너필드에서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이제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를 벌일 최후의 와일드카드 하나만 가리면 된다.
그 단판 승부에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와 3위 신시내티가 격돌한다. 피츠버그는 94승68패(승률 .580)으로 2위를 차지했고 막판 힘이 떨어진 신시내티는 90승72패(.556)으로 피츠버그에 4경기 뒤진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제 정규시즌 성적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 피츠버그가 홈 이점을 잡고 있지만 딱 한 판으로 승부로 디비전시리즈 진출팀이 결정되는 까닭이다.

양 팀 선발로는 쿠에토와 리리아노가 예고됐다. 지난해 19승을 거두며 신시내티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던 쿠에토는 올 시즌 부상 탓에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5승2패 평균자책점 2.82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부상에서 회복해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17일 휴스턴전에서 5이닝 무실점, 그리고 24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당초 맷 레이토스를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로 생각했던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도 생각을 바꿔 쿠에토의 투입을 결정했다. 든든한 믿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 시즌 부상으로 팀에 큰 공헌을 하지 못했던 쿠에토가 속죄투를 벌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피츠버그는 예상대로 좌완 리리아노를 앞세운다. 한물 간 투수로 평가되기까지도 했던 리리아노는 피츠버그에서의 첫 시즌인 올 시즌 16승8패 평균자책점 3.02의 호성적을 내며 피츠버그 선발진을 이끌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1할3푼1리 밖에 되지 않는 등 절대적인 강세를 자랑하고 있다. 추신수, 조이 보토 등 좌타 자원들이 요직을 맡고 있는 신시내티를 상대로 최적의 카드라는 전망이다. 두 팀은 오는 2일(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PNC파크에서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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