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결여'는 명콤비 정을영 PD와 김수현 작가가 지난 2011년 방송됐던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 이후 약 2년 만에 SBS에서 호흡을 맞춘다고 알려져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는 그동안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등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주말드라마 '무자식 상팔자'로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여전한 흥행 파워를 보여준 바 있어 더욱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30일 오전 정을영 PD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 의사를 밝힌 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 명콤비의 재회에 빨간불이 켜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결여'는 지난 6월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식 이후 캐스팅에 촉각이 쏠렸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만이 탑승할 수 있는 '김수현 사단'에 누가 합류하게 될지 큰 관심을 모은 것.
이에 한가인, 천정명, 송창의, 하석진, 조한선, 서영희, 김사랑, 이지아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거론되며 일부 배우는 대본리딩에 참석했지만 세부사항 조율이 어려워 출연이 불발되는 등 캐스팅 단계부터 난항을 거듭하며 "모든 배우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루가 멀다고 들려오는 '세결여'의 캐스팅 난항 소식 속, 방송 날짜가 2주 연기되며 현재 방송되고 있는 '결혼의 여신'이 2주 분량 연장을 확정하는 등 여파도 만만치 않다. 한 어머니와 두 딸의 집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릴 '세결여'가 잡음 속에 무사히 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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