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또 부상 제외, 다저스 '침울'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9.30 09: 36

4년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 하지만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는 92승 70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디비전시리즈 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경기 후 다저스는 지구 우승을 자축하며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인터뷰실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바로 맷 켐프의 부상 소식 때문이다. 팀 핵심전력인 켐프는 왼 발목 부상으로 올 시즌 2개월 넘게 전열에서 빠져 있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되었다는 판정을 받고 경기에 출전했으나 다시 부상이 도졌다.

일각에서는 다저스 의료스태프의 책임을 묻고있는 상황.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어쩌면 켐프와 이디어가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켐프가 경기에 나가서 더 부상이 심해진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현지 취재진은 '중견수 대안은 누가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켐프의 부재를 기정 사실화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 질문에도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매팅리 감독의 인터뷰 후에는 다저스 의료담당 직원이 공개 인터뷰를 가졌다.
켐프는 트위터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 팀이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기쁘다. 내가 없어도 동료들은 잘 할 것"이라며 "나는 가장 큰 치어리더가 될 것이고 매일 밤 가장 목소리가 큰 사람이 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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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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