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 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30일 새로운 세그먼트의 럭셔리 세단, 기블리(The New Maserati Ghibli)를 국내에 선보인다. 마세라티의 공식 수입 판매사인 FMK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마세라티 전시장에서 기블리 론칭행사를 열고 차량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3세대 기블리는 1세대에 비해 다운사이징 돼 다이내믹한 느낌이 강해졌고 트윈 터보 V6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6초 이내에 최고 속도에 도달한다. 후륜 구동 및 새로운 ‘Q4’ 주행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1967년 최초로 선보인 기블리 1세대는 세계적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 한 혁신적인 쿠페. 1세대가 강인하고 공기역학적이며 절제된 세련미를 담고 있다면 3세대 기블리는 과거의 모습과 현대의 감성을 새롭게 조화시켜 재탄생 됐다.

기블리를 통해 마세라티가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 중 주목할만한 것은 ‘Q4 시스템’. 평소 후륜에 집중된 엔진 토크를 고속 주행과 같이 높은 안정감과 접지력이 필요한 상황에는 즉각적으로 전•후륜에 50대 50으로 재분배해 줌으로써 차량의 균형을 잡아주는 시스템이다.
기블리는마세라티 최초 디젤엔진을 탑재한 기블리 디젤을 포함, 기블리, 기블리 S, 기블리 S Q4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는 우선 기블리와 기블리 S Q4가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 출고가는 1억 900만 원~ 1억 3,500만 원대이다.
기블리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콰트로포르테와의 연계성을 유지하는 한편 쿠페 모델 특유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강렬한 전면부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마세라티의 하이퍼포먼스 쿠페인 그란투리스모와 1950년대 클래식 모델 A6 GCS 베를리네타(Berlinetta)처럼 오목한 중앙 그릴을 하고 있다. 윗부분을 좁힌 타원 형상의 그릴은 좌우 헤드라이트로 이어지고, 헤드라이트에는 LED 주간전조등이 장착돼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강조한다.
또한, 후미가 짧은 트렁크 디자인은 기블리의 뒷좌석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두 개의 LED 후미등은 마치 휠 아치와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마세라티만의 독특한 삼각형의 C-필러와 프레임리스도어 윈도우는 동급 최장 휠베이스를 자랑하는 기블리를 날렵한 유선형의 스포츠 쿠페로 완성시켰다.

고유의 계기판 디자인을 포함한 기블리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마세라티의 럭셔리한 전통에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더해 콰트로포르테의 인테리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좌우 사이드 패널에서부터 중앙으로 부드럽게 이어진 대시보드 라인은 기블리의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된 대형 8.4인치 마세라티 터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장착 돼 운전자를 최첨단 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온몸을 감싸는 시트 디자인은 기블리 내부의 스포티한 느낌을 돋보이게 한다.
기블리는 3.0리터 트윈터보 V6 가솔린엔진, 8단 자동 변속기, 후륜구동 및 새로운 Q4 시스템 등을 통해 콰트로포르테보다 스포티한 드라이빙에 중점을 뒀다. 기블리의 트윈터보 엔진은 마세라티의 파워트레인팀 의해 개발됐으며,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있는 페라리 생산라인에서 양산된다.
기블리 S Q4에 적용된 3.0리터 트윈 터보 V6엔진은 기블리의 V6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엔진이다. 이 엔진은 5,500rpm에서 최고 410hp에 달하는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고 스포츠 모드로 주행할 경우 1,750rpm에서는 토크가 56kg∙m에 달한다.

기블리 모델에 장착된 트윈터보 V6 엔진은 350hp의 최고 출력과 51kg∙m에 달하는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신형 V6 엔진은 100Km/h에 도달하는데 5.6초밖에 걸리지 않는 가속 성능을 갖췄다.
특히, 기블리는 두 개의 터보차처를 수평 장착해 관성 모멘트를 줄임으로써 터보 작동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터보 랙(turbo lag) 현상을 없애고 탄력성을 높여 엔진 반응이 빨라졌다. 또한, 크랭크 케이스와 실린더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차체 무게를 줄임으로써 최적의 핸들링과 최고의 응답성을 보장한다. 기블리 S Q4 모델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단 4.8초 만에, 기블리 모델의 경우 단 5.6초 만에 100km/h까지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각각 284km/h와 267km/h에 달한다.
기블리는 전륜 더블 위시본 시스템과 후륜 멀티링크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전•후륜 모두 노면 조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댐핑력을 변동시키는 최신 버전의 스포츠 스카이훅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다.
스포츠 스카이훅 서스펜션 시스템은 4개의 바퀴에 장착된 가속 센서를 통해 주행스타일과 도로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ECU에 전달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댐핑률을 조절하여 최상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기블리가 채용한 Q4 사륜구동 시스템은 차량의 수많은 변동 계수들을 모니터해 네 바퀴로 전해지는 구동 토크를 적절히 조절한다. 평소 엔진 구동 토크를 모두 후륜으로 보내지만, 노면이 미끄럽고 접지력이 낮아진 상황에서는 0.15초 만에 전∙후륜 간 토크를 50:50으로 동일하게 배분한다.
또한, 지능형 기어변속 소프트웨어를 갖춘 신형 자동 8단 ZF 변속기는 이전 모델에 비해 중량은 감소하였고, 효율성은 향상되었다. 또한, 고속 주행 시 안락함 향상과 연료 소비 감소를 위해 특수 개발된 두 개의 오버 드라이브 기어가 새롭게 장착 돼 운전자는 자동 변속 모드뿐만 아니라 수동변속모드에서도 스티어링 휠의 변속 패들을 사용해 드라이빙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변속 모드 중 새롭게 추가된 I.C.E.(Increased Control Efficiency) 모드는 탁월한 연료 경제성을 위해 개발된 모드로, 편안한 주행뿐만 아니라 접지력이 낮은 노면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기블리의 배기가스 흡입관 근처에 부착된 두 개의 음향 작동기는 엔진의 가장 독특한 톤을 강조하며, 주행하는 도로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엔진의 톤을 조절한다. 운전자가 중앙패널에 있는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더욱 깊이 울리며 운전자를 만족케 한다.

이와 함께 기블리에는 콰트로포르테와 같이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업체 바우어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의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기블리에 장착된 바우어스 앤 윌킨스의 하만 퀀텀로직(HARMAN QuantumLogic™) 서라운드 사운드 프로세싱 시스템은 대시보드, 도어, 뒷좌석 선반 등에 설치된 총 15개의 스피커를 통해 16개 채널 1,280와트의 출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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