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10월 12일)과 말리(10월 15일) 평가전에 출전할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축구회관에서 2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SNS 논란파문'의 주인공인 기성용(선덜랜드)를 선발했다. 최근 영국을 방문해 기성용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만난 결과 새롭게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대거 선발됐다. 이번 2경기는 우리가 월드컵에 나서는데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또 팬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으시기 때문에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논란이 된 기성용의 선발에 대해 "기성용은 지난번 영국에 갔을 때 진심으로 대화했다. 선수 본인도 반성과 후회를 했다. 첫 경기를 보고 왔는데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간 것 같다.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빠진 하대성의 경우는 굉장히 피곤해 보였다. 또 ACL 경기가 남아 있고 10월 9일 슈퍼매치가 있기 때문에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다. 대표팀서 무리하게 나서면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제외했다"면서 "공격진의 경우 남은 시간동안 맞춰봐야 하기 때문에 선발하게 됐다. 언제든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서 용기를 가지고 언제든지 소속팀에 돌아가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주영(아스날)의 누락에 대해서는 "기성용과 박주영 선발 과정에 있어 언론에서 원칙 고수론자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부담이 많았다. 분명 중요한 것은 심사숙고를 해서 정한 원칙은 분명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원칙에만 얽매여서 팀에 해가 될 수 있는 결정은 해서는 안된다. 분명한 것은 대표팀에 들어올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소집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조합을 맞춰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 보다 높은 수준의 팀들과 대결을 위해서는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상대에 따라 변화는 있겠지만 기본틀의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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