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로그' 후속 모델 부산서 매년 8만대 생산…'QM5'와 플랫폼 공유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9.30 11: 58

르노삼성자동차가 30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동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갤러리 내에서 닛산의 로그(ROGUE) 후속모델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닛산의 성과관리 최고 책임자이자 북미 지역 총괄 콜린 닷지(Colin DODGE) 부회장과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질 노만(Gilles NORMAND) 부회장,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참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 하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연간 8만대 규모로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ROGUE)'의 차세대 모델을 생산해 북미지역으로 수출하게 된다. 한국 시장 출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콜린 닷지 부회장은 '로그' 후속 모델이 오직 북미시장만을 위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로그 후속모델 생산 프로젝트는 르노그룹, 닛산, 르노삼성자동차 3사가 전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 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업체는 이번 프로젝트 유치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부산 공장 생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리바이벌 플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효율성과 경쟁력이 성숙돼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바이벌 플랜의 성공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부품 협력 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체는 구체적으로 6000억 원이라는 숫자를 제시하며 부산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 자동차 시장 성장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콜린 닷지 닛산 부회장은 "부산 공장은 이미 닛산 규슈 공장과 물류 프로세스를 공유하며 전략적인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강력한 '윈-윈' 시너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적 운영을 확대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 시장을 위한 파생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음은 물론, 르노 그룹 내 아시아 허브로서의 아시아 지역에서 르노 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도 "매년 8만 대의 로그 차량을 생산할 경우 실제로 부산지역 협력업체들에게 연간 약 6000억 원의 매출을 가져다 주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임직원 모두가 리바이벌 플랜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이며 우리의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고용환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서 르노삼성자동차 임직원 모두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돼 부산 공장 임직원들도 매우 고무돼 있다"며 "모든 부산공장 임직원은 최고의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르노삼성 부산 공장 직원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추적 명절도 반납하고, 업무에 임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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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콜린 닷지 닛산 부회장, 질 노만 르노 부회장(왼쪽부터)./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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