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주니어 테니스, 사상 첫 데이비스컵 준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30 13: 07

한국 남자 주니어(16세 이하)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사상 첫 정상을 노렸으나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2단 1복식)서 통산 4회 우승을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 스페인에 1-2로 석패했다.
아쉬운 준우승이었다. 하지만 지난 1985년 창설된 주니어 데이비스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테니스의 잠재성을 널리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강구건(안동고, 93위)이 제 1단식 주자로 나서 페드로 마티네즈 포르테로(179위)에게 0-2(6(6)-7, 3-6)으로 패했다.
곧바로 추격했다. 전날 다리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홍성찬(횡성고, 25위)이 스페인 에이스 자메 안토니무나츠라(72위)를 2-1(6-1, 3-6, 6-2)로 돌려세우며 균형을 맞추었다.
하지만 다리통증이 있는 홍성찬 대신 정윤성(대곶중)이 강구건과 함께 출전한 마지막 복식 경기서 페드로 마티네즈 포르테로-자메 안토니무나츠라에게 0-2(3-6, 5-7)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손승리 코치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한국 주니어 선수들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 선수들도 준우승에 머문 것을 정말 아쉬워하고 있다. 정윤성은 '내년에 꼭 다시 도전해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상 첫 준우승의 쾌거를 이룩한 남자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새벽에 출발해 1일 오후 2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한편 페드컵에 참가한 여자 대표팀은 콜롬비아를 2-1로 물리치며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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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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