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컨저링'(Conjuring, 연출 제임스 완)이 제목처럼 마술같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컨저링'은 지난 주말이었던 27일부터 29일까지 총 44만 8158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155만 9738명을 기록했다.
앞서 28일 이미 2002년 '디아더스'(136만 174명)의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국내 개봉 공포영화 2위로 올라선 '컨저링'은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오늘(30일) '식스센스'(배급사 기준 160만명)를 제치고 14년만에 역대 외화 공포영화 1위에 오르는 것이 확실시된다.

국내에서 개봉 국가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컨저링'은 매주 신작들이 개봉하고 있지만 오히려 상영 횟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 만큼 관객 반응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포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포털사이트 평점 8점이 넘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컨저링'의 신드롬에는 잔인한 장면이 없어 거부감이 적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다. 미국에서도 잔인한 장면이 없음에도 너무 무섭다는 이유로 R등급을 받은 바 있다.
또 게임을 하듯 '도전하는 공포', '즐기는 공포'란 관전 포인트가 확산됐고 이 때문에 젊은 층의 지지 역시 폭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15세 관람가인 이 영화는 예매 관객에서 10대와 20대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영화는 한 가족이 꿈이 그리던 새로운 집에 이사간 뒤에 겪게 되는 기이한 현상을 다뤘다. 미국에서도 역대 R등급 공포영화사상 최고 주말 성적으로 개봉 3일만에 제작비 두 배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인 데 이어 세계 전역에서 흥행을 이루며 제작비 2천만불의 14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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