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최고신인은 김종규(22, 경희대)였다.
2013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가 3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올해 드래프트는 경희대의 3총사,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에 고려대의 가드 박재현 등 굵직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어느 때보다 화제를 모았다.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은 김종규였다.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쥔 LG의 김진 감독은 지체 없이 단상에 올라 김종규의 이름을 호명했다.

국가대표 센터인 김종규는 207cm의 뛰어난 신장에 엄청난 점프력까지 갖춘 덩크머신이다. 그는 지난 8월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그는 대학리그 결승전에서도 맹활약했지만 2차전 발목부상을 당해 우승을 고려대에 내준바 있다.
김종규에 대해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빅맨을 보강해야 하는 팀들은 모두 김종규를 첫 손에 꼽았다. 장신이면서도 빠른 스피드를 가진 김종규이기 때문에 분명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지난 시즌 몇몇 프로 팀들이 김민구나 김종규를 뽑기 위해 일부러 6강 플레이오프를 탈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을 만큼 김종규의 실력은 출중하다.
1순위 순번을 뽑은 LG는 그동안 김종규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 센터가 필요한 LG는 예상대로 김종규를 선발했다.
역대 1순위는 성공의 지름길이었다. 특히 1순위로 지명된 대형센터는 KBL의 전체판도를 좌지우지했다. 2002년 김주성, 2008년 하승진, 2011년 오세근 모두 데뷔와 동시에 KBL 최고의 센터로 자리매김했고, 곧 우승까지 달성했다. 김종규가 한국농구 센터계보를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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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