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지명 싹쓸이’ 드래프트도 경희대 천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30 15: 39

최부영 경희대 감독이 활짝 웃었다.
경희대가 프로농구 드래프트의 가장 큰 승자가 됐다. 경희대는 3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1~3 순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창원 LG는 주저 없이 국가대표센터 김종규(22)를 선발했다. 김종규는 “저를 뽑아주신 창원 LG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KBL을 뒤집어보겠다”며 감격했다.

이어 전주 KCC는 2순위로 국가대표가드 김민구(22)를 선택했다. 3순위를 잡은 원주 동부가 두경민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최부영 경희대 감독은 쾌재를 불렀다.
KBL 드래프트에서 한 대학선수들이 상위 3순위까지를 싹쓸이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7년 연세대는 김태술, 이동준, 양희종을 배출했다. 지난해 10월 드래프트에서 중앙대는 1순위 장재석(SK지명 후 KT로 트레이드), 2순위 임동섭(삼성), 3순위 유병훈(LG)을 연속으로 배출했다. 당시 중앙대는 정성수와 김현수까지 포함해 4학년 5명이 모두 프로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었다.
국가대표 김종규와 김민구를 포함한 경희대 3총사는 프로무대에서 중앙대 5인방보다 훨씬 큰 임팩트를 발휘할 전망이다. 특히 김종규 당장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민구는 김효범, 강병현 등 선배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두경민 역시 팀 사정에 따라 주전급 활약이 기대된다.
경희대는 또 다른 4학년가드 김영현(22)이 1라운드 마지막인 10위로 모비스에 지명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경희대는 4학년 4명이 모두 프로에 진출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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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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