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신규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됐던 신정아의 방송 데뷔가 전격 무산됐다.
30일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TV조선은 다음 달 중순 신설되는 토크프로그램 '강적들'의 공동 진행자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기용하려 했으나 취소했다.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이를 철회한 것이다.
이로써 '강적들'은 신정아의 기용이 취소됐고, 앞서 진행자로 확정됐다고 알려진 방송인 강용석이 끝내 고사한 상태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 교수, 이봉규 시사평론가, 김성경 아나운서 등이 진행자로 '강적들'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강적들'은 '시사 비하인드 토크쇼'를 표방하며 한 개의 사건에 대해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6인방이 한 자리에 모여 주관적으로 현상과 원인을 분석하는 프로그램. 제작진은 "서로 겨루는 강한 맞수나 만만찮은 상대를 뜻하는 강적 6인방이 최근 또는 과거 사건의 이슈 인물에 관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해석·재구성하면서 아슬아슬한 시사쇼를 펼친다"라며 "6인 6색의 시선을 따라가면 색다른 정보와 관점을 얻게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성격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신정아는 지난 2007년 학력위조 논란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으며 그 해 10월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 됐다가 2009년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그는 그간의 일들을 담은 자전 에세이 '4001 사건 전후'를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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