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말말말] "자랑스러운 오빠가 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30 16: 44

"KBL 뒤집어 놓겠다"(1순위 김종규), "제 1의 김민구가 되겠다"(2순위 김민구).
2013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가 3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올해 드래프트는 경희대의 3총사,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에 고려대의 가드 박재현 등 굵직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어느 때보다 화제를 모았다.
LG가 1순위 지명의 행운을 거머쥐었고, 뒤이어 KCC→동부→삼성→KT→오리온스→인삼공사→전자랜드 순으로 지명권을 차지했다. 삼성은 1.5%의 확률을 뚫고 4순위에 뽑혔고, KT는 5순위로 밀리는 불운을 겪었다.

전체 1, 2순위에 김종규와 김민구가 지명된 가운데 3순위를 놓고 시선이 쏠렸다. 경희대와 고려대의 가드 두경민과 박재현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창원 LG는 주저 없이 국가대표센터 김종규(22)를 선발했다. 김종규는 “저를 뽑아주신 창원 LG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KBL을 뒤집어보겠다”며 감격했다. 이어 전주 KCC는 2순위로 국가대표가드 김민구(22)를 선택했다. 3순위를 잡은 원주 동부가 두경민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최부영 경희대 감독은 쾌재를 불렀다.
이날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들은 가벼운 각오를 전했다. 짧지만 당찬 이야기를 통해 프로에 데뷔하는 목표를 이야기 했다.
▲ "KBL을 뒤집어 놓겠다"(1순위 김종규)
- 1순위로 LG에 선발된 김종규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제 2의 허재가 아니라 제 1의 김민구가 되겠다"(2순위 김민구)
- 대학시절 '제 2의 허재'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민구는 자신의 이름을 더 떨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 "1, 2순위 못지 않은 활약 선보이겠다"(3순위 두경민)
- 경희대 빅 3중 가장 늦게 이름이 불린 두경민은 동기 2명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최명룡 회장님 사랑합니다. 이상영 코치님 사랑까지는 아니고 제 스타일입니다"(5순위 이재도)
- 의외의 빠른 지명을 받은 이재도. 코치님과의 친숙한 마음을 드러냈다.
▲ "10살 차이나는 여동생이 농구를 한다. 여동생에게 자랑스러운 오빠가 되겠다"(11순위 이대성)
- 미국 진출 후 일반인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이대성의 소감.
10bird@osen.co.kr
이대성(위)-김종규(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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