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김종규, "내 롤모델은 오세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30 16: 58

"내 롤모델은 오세근형."
창원 LG 세이커스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경희대 센터 김종규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1순위 지명권을 뽑을 23.5%의 확률을 가지고 있던 LG는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안았다.
LG는 고민 없이 김종규를 호명했다. 높이를 보강한 LG는 단숨에 기존 강팀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종규는 이번 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19.56득점, 10.69리바운드, 2.31블록을 기록한 센터다.

김종규는 "나를 원하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나를 항상 원했던 LG로 가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특별히 꿈을 꾼 것은 없다. 어제 보다는 그저께 긴장이 더 많이 됐다"고 전했다.
김종규는 "1순위가 당연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김민구와 대결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1순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프로에서 얼마나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김)민구가 1순위가 됐어도 진심으로 축하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드래프트 1순위라는 가치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김)민구가 같은 포지션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이번에는 그저 상징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술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KBL을 뒤집어 놓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던 그는 "개그 프로그램을 패러디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면서 "당장 프로에서 어떤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것 보다는 팀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 내 위치에서 역할만 잘해낸다면 분명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규는 "내 목표는 (오)세근형이다. (김)주성형 다음으로 롤 모델이다. 정신적인 부분도 많이 배우고 싶다"면서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한 편은 아니다. 동아시아 대회, 전국체전도 있기 때문에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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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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