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님 레이저 맞고 싶다."
2013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가 3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올해 드래프트는 경희대의 3총사,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에 고려대의 가드 박재현 등 굵직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어느 때보다 화제를 모았다.
2순위 지명권을 거머쥔 허재 감독의 선택은 김민구였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개인기를 갖춘 김민구는 ‘제2의 허재’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좋은 기량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8월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에서 국가대표로 뛰며 한국의 동메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김민구는 아시아농구 베스트5에 선정됐다.

김민구는 "드래프트를 2번 하라고 하면 다시는 못할 것 같다"면서 "KCC에 입단하게 되어 너무 기분좋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배울 것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각오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순위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신인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 2의 허재'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꼭 뛰어 넘고 싶은 별명이다. '제 1의 김민구'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인정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허재 감독님의 레이저도 맞아 보고 싶다. 자책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구는 "초등학교 부터 농구를 하면서 여러 포지션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다양한 포지선을 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많은 채치찍을 당하겠지만 각오학 목표를 달성하겠다. 내 팀에는 김종규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선형(SK)와 라이벌 구도에 대해서는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다. 내가 꼭 이겨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흥행도 될 것"면서 "순위를 얼마나 끌어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서 PO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게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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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