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슈퍼 세이브, 골키퍼로 나선 팀 닥터의 결말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30 20: 49

브라질 축구리그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브라질리그서 아파레시덴스와 투피가 세리에D 승격을 놓고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쳤다. 사건은 2-2로 맞선 후반 44분에 발생했다. 투피의 결정적인 득점기회에서 공은 골키퍼의 손을 벗어났다. 이대로 결승골이 터지는 상황.
그런데 돌연 골대 옆에 있던 아파레시덴스 팀 닥터가 반사적으로 공을 막아냈다. 골키퍼라면 ‘슈퍼 세이브’였겠지만 엄연한 반칙이었다. 더 웃긴 것은 실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투피의 선수가 재차 슈팅을 시도하자 팀 닥터는 다시 한 번 발로 걷어내는 묘기를 선보였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팀 닥터는 분노한 상대 선수를 피해 라커룸으로 도망갔다. 그런데 심판은 팀 닥터의 세이브를 인정해 노골을 선언했다. 경기는 2-2로 끝났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아파레시덴스가 승격됐다. 팀 닥터가 승격에 크게 기여한 것.
황당한 사건에 네티즌들은 “역시 축구에 미친 브라질이다”, “그 의사를 골키퍼로 영입해야겠네”,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까?”라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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