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깜짝 활약' 삼성, 우승에 한발짝 더 '전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30 21: 17

삼성이 포수 이정식(32)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은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4방 포함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폭발시키며 9-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위 자리를 지키며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최근 3연패를 끊고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오랜만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이정식의 존재감이 빛난 경기였다. 진갑용과 이지영 대신 주전 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식은 선발 윤성환과 호흡을 맞춰 한화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윤성환의 칼 같은 제구를 효과적으로 살린 볼 배합으로 한화 타자들의 허를 찌르며 무수한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포수 본연의 임무인 수비보다 더 돋보인 게 바로 타격이었다. 1-0으로 리드한 2회 1사 2·3루에서 한화 선발 윤근영의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2-0으로 달아나는 추가점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4회 2사 1루에서는 윤근영의 4구째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136km 직구를 정확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2010년 6월11일 대구 넥센전 이후 1207일 만에 나온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7회에도 이정식은 선두타자로 나와 조지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정식의 안타는 박한이의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데 물꼬를 텄다. 투타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해부터 진갑용과 이지영 체제에서 제3의 포수로 머무르 출장 기회가 눈에 띄게 줄었던 이정식이었다. 지난해 46경기에 올해도 이날로 9경기째였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주전 마스크를 쓰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도 이정식의 공수 깜짝 활약으로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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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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