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김진우(30)가 두 경기 연속 구원 투수로 등판해 위력적인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진우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마지막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727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KIA는 3-0으로 NC를 이기고 단독 7위로 올라섰다.
김진우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2경기 구원 등판했다. 지난 27일 SK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진우는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던 KIA 마운드를 지켜냈다. 연장 끝에 무승부를 이끌었다. 김진우는 올 시즌 2차례 구원 등판해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김진우는 KIA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 2사 1루에 선발 박경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우는 첫 타자 노진혁을 상대했다. 노진혁 타석 때 1루 주자 이상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노진혁을 3구째 146km 묵직한 직구를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김진우는 7회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김태군을 3구째 145km 직구를 던져 2루 땅볼로 솎아냈다. 이어 김종호를 146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했다. 볼카운트 1B 이후 김진우의 3연속 직구에 김종호의 방망이가 3차례 연속 허공을 갈랐다. 김진우는 모창민을 풀카운트 끝에 6구째 126km ‘폭포수’ 커브를 던져 삼진으로 침묵시켰다.
8회 위기도 스스로 끝냈다. 김진우는 첫 타자 나성범을 낙차 큰 커브로 삼진 요리했다. 하지만 이호준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내보냈다. 다시 권희동을 131km 커브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진우는 대타 조영훈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흐르는 2루타를 맞고 이상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타석에는 이날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타격감이 좋은 노진혁. 김진우는 연속 2개의 볼을 던졌다. 하지만 140km 대 후반의 직구로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27km ‘명품’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시켰다.
김진우는 9회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고 박경태에게 6년만의 첫 선발승을 안겼다. 김진우는 내년 시즌 소방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아직은 선동렬 감독은 연투에 적합하지 않는 몸상태라며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김진우는 3이닝이 넘는 든든한 구원으로 그 가능성을 다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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