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별’ 하연수, 출근 첫날부터 고난의 연속 '냉정한 스펙사회'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09.30 21: 56

‘감자별’이 스펙사회의 비애를 꼬집었다. 고졸자 출신의 하연수는 출근 첫날부터 동기들의 무시를 받으며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30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 tvN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에는 (주)콩콩에 무급 인턴으로 첫 출근한 나진아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이날 진아는 몸살이 나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무급 인턴 자리마저 잘릴까봐 무리해서 출근을 감행했다.진아의 동기들은 “전 고대 영문과 나왔어요” “저는 이대 시각디자인이요”라며 자신들의 출신대학을 밝히며 통성명했다.

이때 한 인턴이 “우리 기수에 고졸자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다른 인턴들은 “설마요. 지방대 우대 얘긴 들었어도 다른 인턴들 사기도 있는데”라며 고졸자를 채용한 회사의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잠자코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던 진아는 “어디세요?”라고 묻는 질문에 “전데요”라고 답했다. 상대가 “전남대? 전북대?”라고 반문하자, 진아는 “저라고요. 그 고졸자”라며 자신은 지난 5년간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윽고 진아의 채용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노민혁(고경표 분)과 오이사(김광규 분)는 고대출신 인턴과 진아의 능력대결을 시험했다. 민혁은 “우리가 만약 지면 잘못된 인사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지고, 진아씨는 ‘고졸이 역시 그렇지 뭐’ 라며 은근한 왕따를 당하게 될 거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아는 힘을 내 대결에 나섰지만, 외국인 바이어와의 의사소통에 역부족이었다. 영업 역시 이웃사촌과 친지의 인맥을 총동원한 고대출신 인턴에게 패했다. 진아는 반칙이라고 호소했지만, 고경표는 “영업의 핵심은 누구한테 파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파는지가 중요한거다. 무능하면 열정도 민폐다”고 독설했다.
이렇게 승부가 끝났음에도 진아는 장난감을 박스에서 꺼내 매대에 진열하는 마지막 대결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었지만, 몸살이 난 진아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이에 고경표는 아프다고 말하지 않았던 진아에게 “참 멍청하다. 아픈 몸인데도 잘 싸웠다고 박수 쳐줄 사람은 없다. 싸워서 지면 그 뿐이다”고 냉철하게 말했다. 하지만 경표는 차가운 말과는 달리 진아의 약을 챙겨주며 호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감자별'은 2013년 어느 날 지구로 날아온 의문의 행성 때문에 벌어지는 노씨 일가의 좌충우돌 멘붕 스토리를 담은 일일시트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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