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향' 서우, 강렬한 핏빛 등장에 오금 저린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9.30 21: 58

팜므파탈 서우의 재탄생이다. 데뷔 이후 줄곧 매력적인 이미지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서우가 새로운 사극 악역 탄생의 서곡을 울렸다. 화려하게! 잔인하게! 시청자 오금이 무섭게 떨리도록....
MBC 일일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이하 '수백향')이 30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똑같이 백제의 공주로 태어낫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운명을 살게되는 수백향(서현진 분)과 설희(서우 분) 자매가 첫 등장부터 상대에게 비수를 겨눈 것이다.
설희 역의 눈빛은 수백향을 향한 비수보다 더 매섭고 차갑고 날카로웠다. 악역 캐릭터가 분명하고 선명해야 드라마의 재미가 살아나는 사극의 특성상, 첫방 '수백향'의 밝은 미래를 엿보게 한 건 분명 서우 악역에 대한 기대감이 분명했다.

수백향은 설희에게 "살고 싶으냐. 살아서 더한 치욕을 보겠느냐. 내가 너를 베어 백제의 후환을 없앨 것"이라고 했다. 이에 설희는 피칠갑을 한 채 지긋이 난을 보며 "네가 감히 백제의 공주 수백향을 해하려 하느냐. 내 아버님께서, 백제의 무령대왕께서 너를 가만 두지 않으실 것"이라고 받아졌다. 두 여배우의 기 싸움은 그대로 드라마 속에서 살아나 앞으로 수백향과 설희 사이에 벌어질 죽고 죽이는 암투를 기대케 하는 장면이다.
'제왕의 딸 수백향'은 백제 무령왕의 딸 수백향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으로, 백제국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와 그들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는 드라마. 영화 ‘쌍화점’을 각색한 황진영 작가가 집필하고, ‘빛과 그림자’,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을 연출한 이상엽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이상엽PD는 "사료가 많지 않아 기본적인 틀만 가져와 색다른 사극을 만들어내겠다. 역사 속 인물 수백향과 관련된 사료는 거의 없다. 그래서 그 사료를 다르게 해석할 일은 없다. 비어있는 부분을 작가와 제가 상상력으로 채우는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극중 설희와 수백향, 두 캐릭터는 역사 정극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꿈과 판타지를 쫓듯 자유분방한 전개를 따라 춤출 게 확실하다. 이날 첫방에서 보여준 설희의 핏빛 살기라면 이 드라마에서 수백향의 갈 길이 얼마나 험할지 안봐도 뻔하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기다린다. 자신들의 꽉 죈 두 손에서 한 바가지 땀을 짜낼 서우의 팜므파탈 악역 열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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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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