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혜가 MBC '금나와라 뚝딱'에서 보였던 1인 2역에 버금가는 상반된 매력으로 팔색조 매력을 가득 펼쳐냈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한지혜는 가감없는 솔직한 입담으로 화끈한 돌직구를 마구 날렸다. 그의 강렬하고 큰 한 방은 '순둥이' MC 성유리를 맹수로 만들었으며, 내숭 없이 솔직한 모습은 오히려 반감 대신 호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한지혜의 활약은 성유리를 깨워냈다는 점에서 크게 박수칠 만 하다. 그가 순한 성유리를 독한 맹수로 바꿔놨기 때문. 한지혜는 등장과 동시에 성유리의 '힐링캠프' MC 자리를 노리며 "내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성유리의 패션스타일에 "오늘은 괜찮다. 그동안 몇 번 모니터를 했는데 어리게 보이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더라"라고 말해 성유리를 당황시켰다.

몇 번의 돌직구를 맞은 성유리는 한지혜를 향해 "이 자리, 뺏기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언니야" 등의 말로 응수했고 댄스 타임에는 특유의 웨이브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한지혜는 성유리의 행동에 크게 기뻐하고 박수를 치며 오히려 "내가 성유리를 깨웠다"며 좋아해 더욱 호감을 사게 만들었다.
그는 검사 남편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남편의 프로필을 봤는데 사법고시를 한 번에 패스하고 평창동에 집이 있었으며 믿음이 신실했다. 바로 소개팅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남편이 프러포즈하던 당시를 설명하며 감동을 전했지만 "반지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며 반전을 선사, 예능퀸으로서의 면모도 드러냈다.
'금나와라 뚝딱'에서 1인 2역을 맡았던 한지혜는 이날 역시 상반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과거 연기에 대한 슬럼프를 고백하며 눈물을 머금은 그는 이번 드라마에 임한 진실된 자세를 상세히 설명했고, "대상을 받지 않아도 좋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 감동받았다"며 연기에 대한 강한 열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대화 내내 '전략적으로 봤을 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 한지혜는 화끈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으로 예능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었으며, 연기에 대한 강한 열정과 진심을 고백하며 '밉지 않은' 여배우의 이미지를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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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캡처.